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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터 출산까지

[임신부터 출산까지] 2020년 8월 3일(호산여성병원 제왕절개 후기)

by 초아33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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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터 출산까지] 2020년 8월 3일(호산여성병원 제왕절개 후기)

 

 

 

3층에 위치한 입원실에서 약간 회복한 후 이동한 나의 병실.

6층에 위치해있고, 신생아실과는 다른층에 있어서 콩콩이를 보러 갈 때마다 엘리베이터를 타곤 했다.

이곳에서 5일 내지 6일정도 지낼 예정이다.(하지만 태풍으로 수해를 입어 중간에 병실을 한번 이동했었다.)

 

 

나는 아침 일찍이 수술을 했지만 의사선생님이 당일은 식사를 시작하지 말라고 하셔서 결국 하루종일 굶었다.

사실 배도 아프고 온몸이 욱신욱신거려서 밥생각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제왕절개 수술을 했기 때문에 하루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있었다.

입원실로 온 후 처음 간호사선생님이 오셔서 혈압과 체온을 재고, 불편한 곳은 없는지 체크하셨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래에 차고 있는 패드를 갈아주셨는데 엉덩이를 잠깐 들어올리는게 너어어어어무 힘든 일이었다.

이래서 제왕절개는 후불이라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그때부터 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보호자가 오로 패드를 갈아줘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하아... 남편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게 될 줄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솔직히 마음이 많이 불편하였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한 이틀정도만 남편에게 부탁하면 그 뒤로는 몸도 약간씩 회복되고 움직일 수도 있어서 그리 오래동안 민망해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신생아 면회.

 

코로나로 인해서 모자동실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2단계는 아니어서 남편이 병수발을 들어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모자동실 대신에 점심 저녁 시간에 신생아실 앞에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면회가 가능했다.

다만 첫번째 날은 움직일 수가 없어서 남편이 면회시간마다 콩콩이를 보고 왔다.

 

 

 

 


이 세상에 엄마와 아빠의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콩콩아.

저녁 면회시간에는 남편에게 동영상으로 찍어오라고 부탁했다.

 
첫날에는 누워만 있느라 알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면회하러가면 간호사선생님이 안고와서 잠깐씩만 볼 수 있는거였다.
다른 병원은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훨씬 신생아에게 신경을 써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김미하 원장님은 제왕절개 수술 당일에는 금식을 유지하라고 하셔서 이날은 주린 배를 부여잡고 겨우겨우 잠을 청했다.
(실은 의외로 배가 미친듯이 고프지 않았다. 포도당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어서인지 무리없이 잠에 들 수 있었다.

콩콩이를 만날 내일을 기대하며...




[임신부터 출산까지] 2020년 8월 3일(호산여성병원 제왕절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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