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생후 7개월, 부산살이, 친구와 공동육아, 부산현대미술관, 온천천 벚꽃구경, 화명생태공원 튤립구경 / D+234~239
생후 234일
첫번째 공동육아 with 하민맘.
세린이의 랜선친구 하민이와 처음 만나는 날.
멀리 부산에서 살고 있는 하민이와 하민맘을 언제쯤 만나려나 했는데
친정에서 며칠 묵는 동안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했고,
드디어 오늘 두 친구들이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살짝 어색어색했지만 같은 개월수라 그런지 금방 친해지는 두 아기.
하민이네 근처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으로 가서 커피도 한잔 하고 두 아가들 사진도 찍는데
같은 7개월 아기라 그런지 하는 행동이 어찌나 똑같은지 하민맘도 나도 놀랐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아기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다같이 전시도 보고 사진도 찍고 세린이가 태어난 이후로 처음 문화생활을 해보았다.
생후 235일
어느덧 3월 말이 되어 부산에서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야외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을 대비해서
세린이와 친정엄마와 함께 남들보다 조금 일찍 벚꽃구경을 하기로 하고 집앞의 온천천으로 출발.
아직은 살짝 바람이 차가워서 도톰한 내복을 입고 외출복을 하나 더 입은 세린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친정엄마와 온천천을 따라 교대역 근처까지 걷고 왔다.
남들보다 일찍 벚꽃구경을 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벚꽃이 만개해 있어서 더 좋았던 하루.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벚꽃비도 보고 미세먼지 없는 하늘 덕분에 이쁜 사진도 많이 남겼다.
생후 236일
두번째 공동육아 with 지혜와 유진이.
오랜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날씨도 좋은데 야외에서 만나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어디를 갈까 찾아보다가 발견한 화명생태공원의 튤립밭.
화명생태공원에서 오랜만에 만난 유주는 그새 더 많이 크고 어린이 느낌이 물씬 하고 있었다.
유모차를 타기보다는 걸어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고, 스스로 밥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 우리 세린이는 저렇게 크나.. 잠시잠깐 부럽기도 했다.
생후 237일
친정엄마가 당근에서 나눔받아온 흔들말.
처음 타는데도 겁도 없이 손잡이도 잡지 않고 이랴이랴하느라 바쁘다.
아직 발을 구르거나 스스로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반응이 나쁘지는 않아서 앞으로 잘 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세린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요거트는 삼촌이 쿠팡으로 주문한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인만큼 별다른 첨가물이 없을 것 같아 처음 시도해보았는데 손목도 발목도 너무 신났다.
세린이 취향을 확인했으니 다음번에는 베이비 요거트를 주문해서 먹여보기로...
생후 239일
세린이가 더 아기였을 때 만났던 혜경이.
그때는 뱃속에 아기가 있었는데 네달이 지난 사이에 윤우가 태어났다.
그새 태어난지 100일이 지난 윤우와 세린이가 함께 누워서 사이좋게 모빌도 보고 기저귀도 갈고.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밖에 나가지는 못하고 집에서만 만났지만
다음번에는 야외에서 함께 산책도 하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며 헤어졌다.
그나저나.... 사진을 보다보니 저기가 윤우네집인지 세린이네 집인지 알 수가 없는 느낌.
참 적응력하나는 끝내주는 우리딸이다.
[성장일기] 생후 7개월, 부산살이, 친구와 공동육아, 부산현대미술관, 온천천 벚꽃구경, 화명생태공원 튤립구경 / D+234~23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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