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생후 7개월, 엄마표 촉감놀이(두부), 편백나무, 빵가루 촉감놀이, 다시 부산살이 / D+219~232
생후 219일
친구야 안녕~~
베이비문화센터를 함께 다니고 있는 아는 동생과 함께 공동육아 하는 날.
낯가리지 않고 친근하게 인사하는 세린이와 민우의 모습에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아기와 함께 외출하는 건 준비하고 하느라 항상 힘들지만
그만큼 세린이가 좋아해 주고 시간도 금세 흘러서 신랑이 퇴근할 시간까지 놀다가 함께 퇴근했다.
생후 220일
문센 3주차
나무가 된 세린이.
하지만... 내 눈에는 아무리 봐도 전쟁하러 나가는 장군님같다 ㅎㅎㅎ
오늘은 편백나무 촉감놀이를 했는데 손으로 마구 문지르니
편백의 향이 느껴지면서 나도 같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문화센터 선생님이 편백나무를 발가락에도 끼워주셨는데 왠지 어색한 표정의 세린이가 너무 귀여웠다.
생후 226일
오늘의 촉감놀이 : 두부
세린이의 이유식을 만들고 남은 두부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엄마표 촉감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무려 유기농 국산 두부로 하는 엄마표 촉감놀이.
촉촉하고 부들부들해서 만지는 촉감이 나쁘지 않은지 세린이도 금세 손으로 마구 조물조물한다.
그러더니 어느새 옷이랑 바닥에도 두부범벅이 되었다.
촉감놀이를 하자는 마음을 먹은 이상 이 정도는 각오를 해야지...
겸사겸사 새 옷도 입어보고 분홍색 꼬까신도 처음 신겨보았다.
지금은 너무 크고 걸을 줄도 몰라서 장식용이나 다름없지만 금방 커서 걸을 수 있기를!
생후 227일
문화센터 4주 차.
빵가루 촉감놀이.
도넛 소녀가 되어 준비운동을 하는데 오늘따라 너무 이쁜 세린이.
둥실둥실 떠있는 비눗방울에게 여기 오라는 듯 손짓하는 세린이가 너무 귀여워서 정말 심쿵사할 뻔했다.
준비운동이 끝나고 빵가루에 물을 섞어 마구마구 주무르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뭉쳐져서 빵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건 그렇고.. 내 손은 똥손이 맞는건지 양갈래 머리가 더이상 양갈래가 아닌 듯하다.
엄마가 내일은 좀 더 잘해볼게~
생후 230일
어느덧 세린이가 중기 이유식을 시작한지도 20일이 넘었고, 하루에 두끼 100g씩 먹기 시작했다.
특히 오늘 먹은 소고기감자양파미음은 만들 때도 맛있는 냄새가 나긴 했지만
세린이도 너어어무 맛있게 잘 먹어서 내 마음이 아주 뿌듯하였다.
이유식 잘 먹은 기념...이라기보다는 아는 7개월 아기가 로봇청소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세린이도 한번 태워줘 보았다.
처음이지만 의외로 혼자서도 중심을 잘 잡고 흔들흔들 용케도 넘어지지 않고 잘 앉아있는 세린이.
세린이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엄마아빠만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생후 232일
신랑이 회사에서 꼭 필요한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세린이가 공부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2주정도 친정에서 지내면서 육아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천에서 부산까지 차로 가는데 혹시나 장거리운전 때문에 세린이 머리에 층격 갈까봐
신랑이 세린이 머리에 충격방지용 헬멧도 씌워줬다.
이천에서 출발하여 부산까지 혼자 운전하는건 나도 조금은 걱정이 되어서
친정엄마에게 중간쯤에 있는 오송역까지만 KTX를 타고 와 달라고 부탁해서 중간쯤 만나 함께 움직였다.
우여곡절끝에 부산에 도착.
친정에서도 세린이가 올 것을 대비해서 미리 보행기도 마련해놓았다.
보행기를 타고 여기저기를 구경하더니 한눈 판 사이에 도착한 첫 날부터 사고를 치는 세린이.
풀.... 맛있니?????
[성장일기] 생후 7개월, 엄마표 촉감놀이(두부), 편백나무, 빵가루 촉감놀이, 다시 부산살이 / D+21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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