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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이 성장 스토리

[성장일기] 생후 4개월, 로타바이러스 3차 예방접종, 아기울음소리 이웃에게 양해메모 남기기 / D+127~131

by 초아33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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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생후 4개월, 로타바이러스 3차 예방접종, 아기울음소리 이웃에게 양해메모 남기기  / D+127~131

 

 

생후 1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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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이가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만큼 침을 흘리는 횟수와 양도 늘어났다.

다행히도 미리 직구로 구매해놓은 턱받이가 있어서 바로 착용했다.

선인장디자인의 턱받이가 세린이에게 잘 어울린다.

매일 몇번씩이나 갈아줘야 하니 넉넉하게 사길 잘한 듯하다.

 

 

생후 129일

새로 산 턱받이를 하고 개구리점퍼루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늘은 특히 저 도마뱀이 마음에 들었는지 고사리 같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도마뱀을 괴롭히는 중.

세린이가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날이 금방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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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차 타고 집에서 조금 멀리 있는 인구보건협회를 방문하여 로타바이러스 3차 예방접종 맞고 왔다.

부산에서 지내다가 서울에 온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몰라도 평상복만 입고 외출하기에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당근 마켓에서 구한 패딩우주복을 개시했다.

 

세린이와 단 둘이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처음이어서 혹시나 혼자 뒷좌석에서 울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혼자 뒷자석에서 얌전히 놀아줘서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피곤했는지 마지막은 엄근진으로 마무으리.

 

 

생후 130일

저녁에 목욕을 하고 기분이 좋아 보이길래 오랜만에 시도해본 터미타임.

세린이에게 터미타임 정도는 이제 껌이다.

무려 1분 이상을 버틴 세린이를 보니 신생아를 벗어났나 보다 하는 느낌이 확 들었다.

 

 

생후 131일

다시 원래 살던 서울집에 돌아와서 생활하면서 세린이가 아직 밤낮없이 울음소리를 내는 게 조금씩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어진지 30년이 훌쩍 넘은 복도식 아파트인지라 특히 아기울음소리같은 소음에 아주 취약하기에 더더욱 신경이 쓰였다.

이 문제로 남편과 고심 끝에 아무래도 주변 이웃분들께 자그마한 성의표시와 함께 양해를 구하기로 결정.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서 직접 찾아뵙고 양해를 구하기보다는 메모를 남기기로 했고, 포스트잇에 정성껏 메로를 작성했다.

자그마한 성의표시는 호불호가 없는 롤케이크로 결정했고, 종이백에 롤케이크를 넣고 그 위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우리 집의 양 옆집 문에 살포시 걸어두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오는데 손에 익숙한 종이백이 들려있는 게 아닌가?

종이백을 열어보니 옆집의 이웃분께서 아기용 물티슈와 함께 세린이가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는 말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답신을 보내주셨던 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너무나도 친절한 메모에 폭풍감동을 하면서 아직 써보지 않은 브랜드의 아기 물티슈라 얼른 써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종이백이 익숙했던 건 내가 드렸던 롤케이크가 들어있던 종이백이었기 때문이었다. ㅎㅎ

 

 

 

 

 

[성장일기] 생후 4개월, 로타바이러스 3차 예방접종, 아기울음소리 이웃에게 양해메모 남기기  / D+12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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